[단독] 에이치PE, 임플란트사 디오 850억 투자…공동 경영 나선다

입력 2024-02-06 13:57   수정 2024-02-06 17:28

이 기사는 02월 06일 13: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에 이어 3대 국내 임플란트 제조사인 코스닥 상장사 디오가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로부터 850억원을 투자받는다. 에이치PE는 기존 최대주주인 나이스그룹 측과 디오를 공동 경영해 기업가치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PE는 이달 중 디오가 발행하는 8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이치PE는 약 2500억원 규모로 조성을 마무리 중인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에이치PE와 기존 디오 대주주 측은 단순한 재무적투자자(FI) 유치가 아닌 에이치PE와 대주주가 이사회 구성을 절반 씩 채우는 등 공동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기로 합의했다.

현재 디오의 최대주주는 디오홀딩스로 디오 지분 21.1%를 보유하고 있다. 디오홀딩스는 나이스그룹 계열의 PEF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2018년 95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PEF)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이번 CB 계약 이후에도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디오는 2021년부터 새주인을 물색했지만 계약 성사 직전에서 매번 무산됐다. 2022년엔 보톡스 기업인 휴젤 창업자인 홍성범 상하이 서울리거 총원장과 코스닥 상장사 서울리거를 중심으로 한 세실그룹 컨소시엄이 대주주 지분을 306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금리 인상과 디오의 주가가 급락하며 결국 무산됐다. 지난해엔 신생 PEF인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논의에 나섰지만 PEF가 출자금 모집에 실패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그 사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세실 컨소시엄과 논의 당시 주당 4만6517원 수준이던 디오의 주가는 이날 주당 1만9990(1시44분 기준) 수준까지 하락했다. 결국 에이치PE를 파트너로 삼아 당분간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 후 재매각을 타진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임플란트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1251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 '디오나비'를 출시하며 입지를 키웠다. 2018년엔 풀 디지털 무치악 솔루션 '디오나비 풀아치'를 내놓는 등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탁월하다. 현재 디오는 78개국에 임플란트 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에이치PE는 한수재 대표 등이 옛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던 PEF를 이관받아 설립된 운용사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1조원에 달한다. 교직원공제회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15곳의 연기금과 공제회, 은행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지난해 12월 2012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올해 1분기까지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펀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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